개발하고 싶은 초심자
211108 Section 1을 마치고 다시 시작하는 날 본문
섹션 1을 마쳤다. 그리고 나는 36기로 기수 이동을 하게 되었다.
기수 이동 자체는 그렇게까지 놀랍지 않았지만, 기수 이동까지 할 정도로 내 실력이 처참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때가 정말 너무 슬프고,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심지어 화나기까지 했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아침 8시에 일어나 밥 먹는 시간과 중간에 쉬는 20분을 제외하고 밤 11시까지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공부했던 건 뭐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 때 멘붕이 왔던 것이, 그 이유가 모르는 것이 있어서였던 것이, 응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쉬는 시간을 20분을 잡은 것이 잘못되었을까? 그렇게 긴 시간을 공부만 했던 것이 패착이었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주말 내내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을 해본 결과, 공부하는 시간이 길었던 것은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지만, 공부 시간이 길다고 그 내용이 그 시간 안에 전부 내 것이 되었다는 착각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사실 공부를 하는 동안 이렇게 길게 공부하는 내가 조금 뿌듯했다. 공부 시간이 이렇게 길었으니 이 정도는 쉬어도 괜찮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블로그에는 내가 이러면 안된다며 회고록을 작성했지만, 사람이다보니 해이해질 때가 있었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그 생각은 하면 안됐다.
결론에 다다르자 미친듯이 후회가 되었다. 그러면 안됐는데, 나는 왜 그랬을까. 사람은 항상 후회를 한다.
그렇다고 후회만 하고 있을 수 없다. 나는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
오늘부터 나는 똑같은 챕터를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챕터가 똑같이 진행된다고 공부 방법까지 똑같아서는 안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곰곰이 생각을 다시 해봤다. 유어클래스에서의 자료가 사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기에는 좋지만, 매번 챕터 내용만을 가지고 검색을 하기에는 지식의 양은 너무나도 방대했고 주어진 시간은 매일 한정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효율적으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문득, 35기에 들어갔을 때 엔지니어님들이 추천해주었던 책이 생각났다. 그 때는 아 이런 책도 있구나, 하나 있으면 좋겠네, 하고 지나갔다. 오늘 그 책을 구매했다. 몰랐던 것이 있을 때, 그 책을 찾아보며 다시 공부할 것이다.
물론 구글링을 하며 알아가는 것이 많았고, 영상으로 쉽게 알려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미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괜찮다 추천하는 책이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할 수 있다.
기수 이동이 별 건가. 내가 다시 공부할 수 있고, 더 꼼꼼하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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