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하고 싶은 초심자
211009~211011 본문
9일과 10일에는 12일과 13일에 배울 html과 css에 관하여 예습을 하고, 11일에는 다 풀지 못한 반복문 코플릿을 풀었다. 정말 놀랍지 않게도, 반복문 코플릿이 아직도 3문제가 남았다.
예습을 한 이유는, 1주 차의 학습 진행을 한 결과 당일에 바로바로 이해를 하고 공부를 전부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주말에는 평일에 배울 내용들을 미리 살펴보고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놓았다.
11일에는 반복문 코플릿 문제를 풀었는데, 문제를 풀면 풀수록 내가 개념을 정말 어렴풋이 알고 있고,
심지어 제대로 알지 못해 알고리즘을 짜지 못하고, 그래서 응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 종일 코플릿을 페어와 붙잡았지만 결국 저녁 5시 반까지 제대로 된 진도를 나갈 수 없었고,
나는 저녁 먹는 시간을 쪼개어 반복문의 기초부터 다시 재정비했다.
그 과정에서 생활코딩 영상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마워요 생활코딩!)
시간을 많이 쏟아 공부를 하여 내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 시간 동안 단순히 개념만 들여다보고 실제로 그 부분이 왜 그렇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영상을 보며 직접 손으로 적어보니 이제야 내가 뭘 모르고 있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솔직히 개발자를 하겠다고 뛰어들어서 자바스크립트를 배우다 보면, 스스로가 너무 답답하고 그 답답한 모습에 자괴감이 들어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하지만 눈물 흘리며 힘들어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답답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해소한다는 느낌이 들뿐.
지금 나의 상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맨땅에 계속 머리를 부딪히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왔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남들과는 다른 공부의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개념을 보고 문제를 풀며 응용을 한다. 나는 그걸 똑같이만 따라가서는 안된다.
나는 개념을 보고 그 개념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쓸 수 있는지부터 알아가야 한다.
그걸 알 수 있으면 직접 말해보거나 직접 써볼 수 있어야 비로소 이해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에 문제를 풀며 응용을 해보려 노력한다.
맞다, 이렇게 하면 부트캠프의 주어진 기간보다 너무 늦다.
캠프의 학습 진도는 이미 저쪽까지 넘어가고 있는데, 나는 아직 1주 차의 개념을 정독하려 노력해야 한다.
어쩌겠어, 이렇게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넘어갈 다음 부분도 이래서 이렇게 되는구나를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시간이 없다고 느껴 조바심이 느껴지고 압박감이 들어도, 나는 나의 페이스대로 공부하며 그 시간과 속도를 조금씩 줄여나가보고자 한다. 맨땅에 헤딩하는 나 자신, 앞으로 더 많이 깨지고 깨질 것이다.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떨 때는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포기는 하지 말자.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느껴져도, 그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알고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