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하고 싶은 초심자
기수이동에서 Section 2 합격까지 본문
1. 또다시 기수 이동, 그리고 합격
메일을 받기 전, 항상 나는 잘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정확한 결과가 담긴 메일을 받기 전까지는
'과연 내가 통과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다리게 된다.
시험 첫날이 내 생일이었던지라, 클라이언트 배포 Hands-on 실습을 하면서, 시험을 치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생일 축하와 응원 속에 이틀간 시험을 치렀고, 결과는 통과다.
나를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수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같이 페어를 하면서
시험 첫날이 생일이라는 것을 기억해준 단 한 분이다. 그분도 시험으로 인한 긴장감이 많으셨을 텐데, 잊지 않고 생일 축하한다며 시험 잘 보라는 연락을 주셨던 것이 감동이었다.
그렇게, 나는 Section 2를 통과했다.
2. 그래서 제가 뭘... 할 수 있었죠?
Section 2를 두 번째 직면했을 때에도, 저 짤에 있는 대사와 같았다.
솔직히, 두 번을 해봤다지만 정말 100%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다만 뭐든 해봤던 기억으로 그냥 부딪혀보면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했다.
구글링도 해보고, 블로그에 정리해두었던 내용들도 찾아보고,
페어 분이 설명해주는 것을 듣기도 하고 내가 설명하기도 하며.
그렇게 두 번째 Section 2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점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는 역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구나였고,
두 번째는 그래도 나는 성장하고 있다 였다.
첫 번째는 당연히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모든 기수생, 졸업생 분들이 느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도 그게 당연히 맞는 말이지 않나,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이런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다시 기수 이동을 하며 코플릿 문제들과 스프린트들을 마주했을 때,
'이번에도 나는 통과하지 못하겠구나. 그냥 개발자를 포기해버릴까?'라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었다.
Section 3와 프로젝트를 끝내고 취업까지 하신 분들이 보신다면, Section 2에 벌써??
하지만 그 정도로 힘듦을 많이 느꼈다.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 잘해보였고, 나는 기수 이동을 벌써 기수별로 1회씩 2번이나 했지만
그에 알맞은 실력을 갖고 있지 않은 듯했으니까.
그럴 때마다 나에게 힘을 준 것은 다름 아닌 나의 블로그 회고록과, 그 회고록을 읽어본 페어 분들의 격려였다.
Section 1을 처음 통과하고 Section 2를 들어갈 때의 설렘과 마음가짐이 회고록에 그대로 적혀 있었다.
하지만 회고록을 여러 번 읽어본다고 해서, 바로 마음가짐이 바로 잡아지지 않을 때도 많았다.
내가 쓴 글이기에 가장 공감이 많이 되고 와닿지만,
그 또한 내가 썼기에 다른 사람들은 이렇지 않아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페어를 시작하고 인사를 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던 도중,
"어? 유어클래스에 있던 회고록, 그거 쓰신 분이죠!" 라며 알아주셨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기색을 애써 숨기며 맞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저 그 글 너무 감명 깊게 읽었어요. 공감되고 많이 와닿더라고요. 회고록 읽고서 다시 용기를 얻었어요."
라고 하셨다.
그런 일들이 몇 번 반복되어 일어나면서, 깨달았다.
아, 나는 성장하고 있구나, 나 스스로 그걸 몰라주고 있었구나. 나, 잘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그 이후로도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고, 학습에 열중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렇게, 나는 Section 3를 준비하고 있다.
3. Section 3? 겁.나.어.렵.습.니.다.
합격 메일을 받고 바로 지난 기수에서 Section 3를 들었던, 함께 페어를 했던 분께 연락을 드렸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연락을 먼저 드리면 정말 반갑게 맞아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이다.
Section 3, 많이 어렵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그렇다...쥬우우우웅말 어렵단다...🥲...
이것저것 여쭤보았는데,
‣ 컴퓨터과학 기초 : 알고리즘, 네트워크, Linux, Git 심화
‣ 백엔드 심화 : 데이터베이스 기초,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초(mysql),
‣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초(mongodb), 로그인과 인증 (jwt, oauth)
‣ 클라우드 컴퓨팅 기초 : AWS, Docker, 배포 기초
중에 보안과 인증이 제일 어려웠다고 했다.
딱 봐도 쉬운 부분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했으니, 이번에도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할 수 있다!
코드스테이츠에 들어와서 매번 마음속에 새기는 말이,
내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과거는 쫓아버려라.
-오슬러
라는 말이다.
이 말은 Section 1에서 random proverb를 직접 실습해볼 때 찾아보았던 명언들 중 하나인데,
학습 과정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황에 딱 맞는 명언이라 마음속에 새기며 다시 일어난다.
Section 3, 너도 내가 어떻게든 끝내고 말겠어!
언젠가 Section 3를 공부하다가 힘이 들어 이 회고록을 볼 때, 그때의 나를 위하여 이 회고록을 남긴다.
또한, 유어클래스에 기재되지 않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이 회고록을 보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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