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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일기(in Codestates CSE)

CSE 업무를 정리하며

정새얀 2023. 2. 17. 13:41

공식적인 근무 종료는 2월 3일이었지만, 근무를 종료하는 마지막 날까지 맡은 업무를 마무리하느라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는 코드스테이츠 내의 다른 포지션으로의 전환을 시도해 볼 수 있었지만, 고민해 본 결과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결정을 내리는 데 기준을 세우려 스스로 던졌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았다.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걸까?
내가 해당 포지션으로 전환을 하면, 이 길에 만족할까?
이 선택을 했을 때, 언젠가는 후회할까?

세 가지 질문은, 어떻게 보면 같은 결의 질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들은 내가 마구잡이로 했던 생각들과 질문들 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작성해 본 것이다.

 

그렇다면 먼저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함께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걸까?

2. 내가 해당 포지션으로 전환을 하면, 이 길에 만족할까?

첫 번째 질문은, 정말 근본적인 질문이다.

나는 과연 개발자가 되고 싶은 걸까? 배워두었던 것이 있으니, 써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개발자라는 직업을 붙잡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우선 덧붙여지는 상기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적어도 나는, 내가 배웠던 지식들을 활용하여 어떠한 제품이 돌아가는 걸 확인해보고 싶다.

실제로 코드스테이츠 내에서 진행해 보았던 개발 프로젝트에서도(완벽하게는 진행하지 못한 장기 프로젝트였지만), 내가 작성한 코드가 실제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행복했다. 물론 수없이 많은 에러 메시지들과 구글링들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학습하는 과정에서 원리를 알게 되고 다시 그 에러를 마주했을 때 같은 방법으로, 혹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 짜릿한 기분을 잊지 못하고 있다.

현업에서의 개발자는 이런 것들과는 다를지도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개발자가 되어 '개발자는 이런 거구나!'라는 걸 나는 꼭 나 스스로 느껴보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은 '아니'로 결론 내릴 수 있었다.

나는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개발을 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해당 포지션은 개발과는 정말 거리가 먼 포지션이었고, 앞으로 내가 커리어를 쌓아나갈 때 개발 쪽으로 나가고 싶어질 때, 도움이 되지 않는 포지션이다.

물론 전환을 하여 성공했을 때, 그러한 길에 흥미를 느껴 개발자에서 다시 커리어를 전환할 수도 있었겠지만 꼭 그래야만 할까? 나는 아직 개발자 커리어는 시작도 해보지 않았는데?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 적어도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3. 이 선택을 했을 때, 언젠가는 후회할까?

'선택'이라 함은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해당 포지션을 선택하여 전환을 시도했을 때와, 전환을 시도하지 않아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전자를 선택했을 때는, 어쨌든 전환에 성공한다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요즘 취업 시장의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도, 지금 당장의 나는 6개월 간의 교육 회사 인턴의 경력 외에는 현업 개발적인 면모에서는 경력을 두드러지게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니까.

다만 전환에 성공하였더라도, 2번 질문에서의 답변과 마찬가지로,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부분들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고, 결국 나는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을 것 같다.

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결국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고, 전환하느라 보낸 시간 동안 내게 필요한 학습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덧붙임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후자를 선택한, 그러니까 지금의 상황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 경력 자체를 내세울 수는 없어 솔직히 많이 불안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코드스테이츠를 다닐 때 읽어보지 못했던 책들을 들여다보고, 제대로 보지 못했던 강의들을 하나씩 보려고 하고 있다.

우선 타입스크립트를 학습하여 해당 언어로 된 정말 간단한, 구동은 되는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게 설령 투두리스트를 만드는 것일지라도.

취업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내가 직접 해보고 체득하여 만들어보며 나오는 에러들을 다시 핸들링해보면서, 에러 로그를 남겨보면 그 나름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SQL 학습을 다시 해볼 계획이다. 수강생 시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MySQL을 활용하여 DB를 구축했지만, 결과물만을 내기 위한 학습보다는 기본부터 다시 학습하여 이해해보고 싶다.

 

6개월 내 취업을 목표로 잡고 해당 계획을 실현 중에 있고, 나는 해낼 수 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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